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비 속을 걸어가는 시간은
어딘가 멀리서 들려오는
비 내리는 소리와 함께
내 마음도 점점 가벼워진다
창밖으로 내다보면
비 내리는 빗줄기가
내 마음을 담아가는 듯하다
비 속의 시간은
서서히 멈춰가는 듯하면서도
빨리 흘러간다
강렬한 빛과 그림자가
번갈아 나타나는 이 시간에
내 마음은 휘청거리며
여기저기로 흩어진다
하지만 비 속의 시간은
어디론가 떠나가는 것이 아니라
오히려 내 안에 더 깊이 남아서
나를 비춰주는 듯하다
비 속의 시간은
비 오는 날의 특별한 선물이다
내 안의 소중한 순간을
비가 담아주는 것 같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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